매주 칼럼/2022

Ad Fontes(본질로 돌아가자, 221030)!

다솔다윤아빠 2024. 7. 13. 02:03

Ad Fontes(본질로 돌아가자)!

 

독일 브란덴부르크 알프레히드(Albrecht) 대주교는, 1506년부터, 로마의 베드로 성당 건립을 위한 성도들의 헌금 중 절반을 착복했습니다. 또한, 수도사 테첼(J. Tezel)은 면죄부를 사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선전하며 독일 국민을 우롱했습니다. 당시 본질을 잃어버린 로마가톨릭의 행태는 상식적인 선을 넘었기에, 루터는 15171031()에 비텐베르그 교회 출입문에 95개 조항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교회의 개혁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루터는 다른 무엇보다, 로마가톨릭 교회가 잃어버린 영적 본질, 교회의 본질을 찾기를 원하며 95개 조항 반박문을 게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가톨릭이 본질 회복을 거부했기에, 루터는 여러 동역자와 함께 교회 개혁이 종교 개혁으로 발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올해는 종교 개혁이 일어난 지 505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우리는 루터가 말했던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많은 교회와 기독교인이 종교 개혁 주일마다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그러나 매년 그렇게 개혁을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개혁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유는 현대 교회와 기독교인이 정말 지키고 붙잡아야 할 본질보다, 비본질적인 것을 더 중시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교회가 언제나 한결같이 지키고 붙잡아야 할 본질, 돌아가야 할 본질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뿐입니다. 그러나 현대 교회는 본질인 말씀보다 세속주의, 황금만능주의, 과학과 문명의 이기, 탈현대주의 철학 등으로 인해, 점점 더 얼룩져가고 있습니다.

 

실례로 성경이 아니라, 세상의 리더십 이론, 경제이론, 위인의 삶이 본질의 자리를 점점 더 넓게 차지해 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회와 기독교인이 그렇게 복음의 본질인 성경의 의미와 가치를 잃어가기에, 성경은 점점 서양의 고전으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인간의 글은,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여 보여줄 수도 있지만, 성경의 전혀 다른 의도로 해석되어, 우리를 미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많은 기독교인이 성경을 묵상하고, 성경에서 하나님 음성을 듣기보다, 세상이 인위적으로 해석해 놓은 동영상, 이론과 주장, 소책자를 더 의지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열정도 있고, 사모함도 있지만, 본질보다, 인위적 세속적 학문적 주장만 추종하는 신앙이 어떻게 굳건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우리부터 말씀을 기초로 예배와 찬양, 기도와 헌신, 친교와 봉사가 세워져야 합니다. 실제로 주일 예배도 제대로 드리지 않고 행하는 봉사가 영적 본질을 지킬 수 있을까요? 말씀에 서지 않은 찬양과 기도가 과연 능력이 있을까요? 교회는 본질 위에 세워져야 굳건할 수 있듯이, 내 신앙도 말씀 위에 서야 악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이 악할수록, 더더욱 다시 영적 본질인 말씀 위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봉사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본질 위에 세워진 교회, 본질로 돌아가는 신앙(Ad Fontes)은 절대로 실족하지 않습니다. 올해 505주년 종교 개혁 주일을 맞으며, 나부터 영적 본질인 말씀 위에 더욱 굳게 서서 날마다 더 신실해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