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칼럼/2023

교회 내에서 깨진 유리창이 있다면(230604)!

다솔다윤아빠 2024. 7. 16. 01:03

교회 내에서 깨진 유리창이 있다면!

 

19823월에 미국의 범죄 학자로 유명한 제임스 윌슨(J. Wilson)과 조지 켈링(G. Kelling)이 처음으로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을 발표했습니다. 만일 어떤 건물의 유리창이 깨진 채 방치되면, 사람들은 그 건물을 관리하지 않는 건물로 여겨서, 낙서, 쓰레기 투여 등, 불법의 오상이 되어 갑니다. 마침내 사람들이 그곳을 멀리하고, 더욱 질서가 깨져서, 유리창이 깨진 건물 주변이 흉악 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문제는 공간적, 심리적, 관계조차, 세상 그 어디에도, 깨지지 않고, 모든 것이 다 온전한 곳은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깨진 유리창을 다시 메꾸는 사람들이 있고, 반면에 무관심해서, 마침내 그 피해에 함몰되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 교회에도, 안타깝게도, 곳곳에 깨진 유리창처럼 온전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실제로 세상 그 어느 교회도 온전한 교회는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내가 이처럼 깨진 유리창을 향해 어떤 시각과 자세를 가지는가에 따라서 교회와 내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일 주변에 깨진 유리창이 보인다면, 우리는 하나님 마음을 가지고 이를 해석해야 합니다. 세속적 시각은 그저 '유리창이 깨졌네! 보기 안 좋네!' 그렇게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마음으로 다가가면, 깨진 유리창은 회복되어야 할 사람, 구조, 또는,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부족해도, 하나님 마음을 품으면, 깨진 유리창을 기회로 바꾸어갈 수 있고, 무너짐을 다시 세우고 살리는 사역으로 바꾸어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와 가정, 곳곳에서 깨진 유리창을 발견하면, 나부터, 내가 메꾸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깨진 유리창을 보고 비판하고, 평가하고, 방관하기는 너무나 쉽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깨진 유리창을 보고, '이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야!' 생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깨진 유리창을 보고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는가에 따라서, 깨진 유리창은 공동체를 넘어뜨리는 위기가 될 수도 있고, 오히려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타인이 잘 못 보는 깨진 유리창을 보게 하심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워도, 바빠도, 내가 깨진 유리창을 메꾸고 고친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을까요?

 

무엇보다 우리가 깨진 유리창을 메꾸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메꾸고자 다가갈 때, 내 인생과 가정, 교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살아있는 교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는, 깨진 유리창을 보고 서로 비판하고, 정죄하고, 편파적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감당하려고 먼저 나서고, 함께 깨진 유리창을 고치려 합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깨진 유리창을 방관하면 그 악한 부메랑이 나와 내 가정과 교회로 오지만, 반대로 내가 깨진 유리창을 고치고자 하면, 나도 가정과 교회도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와 가정에서 깨진 유리창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깨진 유리창이 있어도, 이를 내가 믿음으로 메꾸어가며, 하나님 주시는 은혜로 승리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