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칼럼/2023

지금은 나를 점검할 때입니다(231231).

다솔다윤아빠 2024. 7. 18. 01:19

지금은 나를 점검할 때입니다.

 

지난 10월 초, 제가 심장 수술 후, 예정대로라면 5~6일 정도면 퇴원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혈액 검사 후,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야 하는데, 계속 올라서, 퇴원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며칠 더 병원에 머물게 했습니다. 병원은 저를 계속 다방면으로 꼼꼼하게 점검해서, 모든 검사 결과가 안정선에 들어선 후에야 비로소 퇴원시켰습니다. 생각할수록, 당시 병원의 점검은, 제가 힘들어할 정도로 꼼꼼했고, 그래서 더욱 신뢰가 갔었습니다. 국어사전은 점검(點檢)'낱낱이 검사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므로 점검은 대충 어설프게 살피는 것이 아니라, 빈틈없이 정확하게 살피고 확인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오늘은 송년 주일이고, 2023년을 마감하는 1231일입니다. 교회는 매년 행하던 대로, 연말연시 특별 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특별 새벽기도회의 가장 큰 목적은 2023년 연말에, 내 삶과 신앙을 잘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기도와 말씀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쁘고 분주해도, 연말연시 특별 새벽기도회에 참석해서, 내 신앙을 낱낱이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점검 없이 한 해를 보면, 새로운 해가 와도 내 삶은 계속 제자리걸음만을 반복할 것입니다. 반면에, 조금은 버겁고 번거로워도, 내 신앙을 낱낱이 점검할 수 있다면, 새해를 맞이하는 삶의 태도, 나아가서 열매는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특별 새벽기도회 기간에, 우리가 내 신앙과 삶을 기도로 점검하길 원합니다. 기도는 바쁘고 분주한 삶에서 조금은 떨어진 시간이고,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내 삶과 신앙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영적 도구입니다. 또한, 특별 새벽기도회에 선포되는 말씀으로 내 삶과 신앙을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은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어서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기에(4:12), 말씀으로 내 신앙을 점검할수록, 내 삶은 더욱 정결하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특별 새벽기도회를 통해 주시는 성령님의 감동으로 나를 점검해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 마음을 찔리게 하시기에, 성령님의 음성으로 내 삶과 신앙을 낱낱이 점검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점검, 낱낱이 검사하고 살펴보는 것은 번거롭고, 시간도 걸리고, 짜증 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점검이 철저할수록, 문제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그래서 더 온전하게 치유되어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도 이번 특별 새벽기도회 주제처럼 헛된 삶을 원하지 않습니다. 바쁘고 분주한 연말연시지만,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이켜서, 기도로, 선포되는 말씀으로, 성령님의 감동으로 나를 더 깊이 점검해서, 복되고 귀한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