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칼럼/2024

따뜻함과 푸근함이 가득한 가정의 달을 꿈꾸며(240505).

다솔다윤아빠 2024. 7. 19. 01:23

따뜻함과 푸근함이 가득한 가정의 달을 꿈꾸며

 

영국의 사학자 토인비(A. J. Toynbee)1970년대 방한 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한국의 가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서양과 다르게, 3대가 한 집에서 따뜻함과 푸근하게 함께 살아감이 가장 부러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창조 후, 가장 먼저 만드신 공동체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이룬 가정은 '살 중의 살, 뼈 중의 뼈'로 부를 만큼 따뜻하고 푸근했지만, 가인의 범죄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정은 따뜻하고 푸근해야 하고, 이는 하나님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가정과 교회의 따뜻함과 푸근함은 남이 아닌, 바로 나부터 시작되어야 함에 기억해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가 따뜻하고 푸근하려면, 서로 사랑하는 말, 격려하는 언어가 필요합니다. 속담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말하는데, 반대로 말 한마디로 엄청난 상처를 받고, 관계가 깨질 수도 있습니다. 주님은 마 7:12절에서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과 인정, 격려와 위로의 말을 선호합니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은, 당연히 상대방도 듣기 싫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정의 달에,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먼저 가정과 교회에서 사용한다면, 따뜻함과 푸근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요?

 

가정과 교회가 따뜻하고 푸근하려면, 부정보다 긍정적인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은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에 있는 티를 지적하는 것이 인간의 연약함이라고 말씀합니다(7:5). 남의 눈에서 티를 보는 시각이 긍정적 시각이고, 남의 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보는 것이 부정적 시각입니다. 가정과 교회는 함께한 세월이 길기에,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자칫하면 들보가 먼저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의 티만 보셔서, 구원받았음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가정과 교회에서 부정보다 긍정을 본다면, 따뜻함과 푸근함을 이루게 될 줄 믿습니다.

 

가정과 교회가 따뜻하고 푸근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영향력이 우리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는, 자녀들이 어려서, 미숙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 자녀는 부모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깊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 세대는 일부러라도, 사랑하는 말, 격려하는 말을 가정과 교회에서 사용해야 하고, 부정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타인의 티를 먼저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가정과 교회가 따뜻하고 푸근하면, 자녀와 함께, 다음 세대와 함께 믿음으로 성장하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더 힘있게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