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칼럼/2023

어렵고 힘든 일을 하나님께 이르세요(230205)!

다솔다윤아빠 2024. 7. 14. 04:06

어렵고 힘든 일을 하나님께 이르세요!

 

한국의 유명한 동화작가인 정채봉 씨가 쓴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이란 시가 있습니다.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사람은 누구나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며 살아가고, 이를 홀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어렵고 힘들면, 가까운 지인에게 하소연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어려움을 이겨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안 하는 것보다 낫지만, 사람에게 하는 하소연은 잠깐은 시원하지만,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만일 누군가 내가 하소연한 내용을 타인에게 말한다면, 서로 관계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사람에게 어렵고 힘든 일을 하소연하는 것은 온전하지 않습니다.

 

LA에서 목회할 때, 한 권사님 가정을 심방 했는데, 대화 중, 권사님께서 아주 특이한 표현을 쓰셨습니다. "목사님! 저는 힘들고 어려울 때, 사람에게 상처받을 때, 새벽마다 우리 하나님께 다 일러요!" 직설적 표현이었지만, 기독교인이 하나님 아버지께 이른다는 표현이 참으로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 이르되,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르는가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성경에서 위대한 영적 거장들도 어렵고 힘들 때, 하나님께 일렀습니다. 엘리야도 이세벨이 힘들게 했을 때, 하나님께 일렀습니다. 모세도 선민이 힘들고 어렵게 할 때마다, 하나님께 일렀습니다. 다니엘도 사자 굴로 협박할 때, 동역자인 세 친구를 찾지 않고, 하나님께 일렀습니다. 심지어 주님도 어렵고 힘들 때, 하나님께 일렀습니다.

 

우리가 어렵고 힘들 때, 하나님께 일러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만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하나님만 내 아픔을 해결해 주실 수 있고, 하나님만 진정한 위로를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하나님만 내 아픔과 눈물을 직접 닦아주시고, 온전하게 치유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팬더믹과 전쟁의 터널을 통과하는 이민자의 삶이 버겁고 녹록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고, 누군가 내 하소연과 눈물을 닦아줄 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주인이고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내 눈물과 아픔, 힘듬과 버거움을 이르면 좋겠습니다. 한주도 다사다난(多事多難)하겠지만, 그럴 때마다 사람과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일러서, 위로받고 승리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