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칼럼/2023

튀르기예의 대지진을 보고 들으며(230212).

다솔다윤아빠 2024. 7. 14. 04:06

튀르기예의 대지진을 보고 들으며

 

지난 6() 튀르기에 남동부에 발생한 지진으로, 10()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무려 21,000여 명을 넘어서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사망한 18,500명을 넘어섰습니다. WHO는 대지진으로 인해, 무려 2,300만 이재민이 발생하고, 사망자가 100,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튀르기예 대지진의 피해가 큰 이유로, 이른 아침에 지진이 발생하고, 지지의 시작점인 진항지가 너무 얕아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생존자 구조를 위한 Golden Time(72시간)이 끝나가고, 게다가 강추위까지 겹쳐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비록 세계 곳곳에서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지만, 지진이 일어난 현장까지 가는 도로가 훼손되어, 이 또한 여의치 않습니다.

 

오늘 우리도 여전히 팬더믹과 전쟁 여파, 고물가로 신음하고 있지만, 튀르기예 대지진 앞에서 할 말을 잃고 맙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처럼 엄청난 대재앙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얻어야 할까요? 먼저는 우리가 항상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튀르기예 남동부 국민이 오늘 우리보다 너무도 악하고 패역해서 그렇게 지진으로 힘들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서 18인이 사망한 후, 주님께서 회개하지 않으면 너희도 이와 같이 망하리라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13:4~5). 엄청난 재앙은 우리 삶이 바른길로 가고 있는지, 아니면 그릇된 길로 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유는 남에게 일어난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엄청난 재앙을 보고 들으며, 회개를 통해 내 신앙을 깊이 점검해야 합니다.

 

튀르기예 대지진을 보고 들으며, 우리 기도의 지경이 더 넓어져야 합니다. 기독교인인 우리는 짧건 길건,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살아갑니다. 문제는 우리 기도가 항상 내 가정과 자녀, 사업과 내 영적인 문제 국한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일면식도 없지만, 추위와 식량난으로,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튀르기예 국민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의 지경이 넓어질수록, 하나님 마음을 품을 수 있고, 아픔과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튀르기예 대지진 피해가 더는 커지지 않고, 여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상자가 줄어들고, 불안과 공포에 빠진 국민이 새로운 소망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로 도와야 합니다.

 

나아가서 우리는 튀르기예 대지진을 돕기 위한 물질적인 지원에도 동참해야 합니다. 당회는 이를 위해 어떻게 하면 함께 힘을 모아서 도울지, 어떤 기관에 기탁하여 도울지를 기도하며 결정하려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공지할 때, 작지만, 하나님 마음을 가지고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물론 현재 우리 삶도 녹록하지 않지만, 그래도 튀르기예 국민과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물론 우리가 튀르기예 대지진 복구에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없지만, 우리가 드리는 작은 물질이 추위에 떨고 있는 튀르기예 국민에게 담요 한 장과 한 끼 따뜻한 식사가 될 수 있다면, 섬겨야 하지 않을까요?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대로, 지금부터, 나부터, 영적으로 깨어서 기도와 물질로 동참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