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칼럼/2024

내 안에 기독교적 영성이 점점 깊어지려면(240407).

다솔다윤아빠 2024. 7. 19. 01:20

내 안에 기독교적 영성이 점점 깊어지려면

 

교회 용어 사전은, '영성을 하나님을 믿고 거듭난 자녀들에게 주어진 영적인 성품'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런데 미국 에즈베리 신학교 신약학 교수인 로버트 멀홀랜드(M. Robert Mulholland)'영성은 본래 다른 사람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이다.' 정의했습니다. 이를 보면, 깊어지는 영성은 세상과 유명인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고, 나아가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지금의 내 삶을 바꾸어가는 여정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리스도를 닮아가지 않는 사람, 거룩하고 신실하게 바꾸어가지 않는 사람은 영성과 거리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 예배에 잘 참석하는 사람을 영성이 깊다고 평가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만일 기도와 봉사, 예배와 말씀 묵상이 있어도, 그 삶이 그리스도와 엇갈린다면, 예전과 달라지지 않고 점점 자기 고집만 주장한다면, 이는 영성과 무관한 삶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독교인은 누구나 깊은 영성을 사모하기에, 이를 위해, 나부터 항상 말씀과 성령님의 조명으로 나를 냉정하고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도 제자리에 안주하는 사람, 자기 자신의 삶을 좁은 곳에 가두어서 살아가는 사람을 영성과 연결하여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면, 나를 바꾸어가려면, 성령님의 조명과 말씀으로 나를 계속 확인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나아가서, 깊은 영성을 소유하기 원한다면, 내가 가진 부족함과 문제점을 파악한 후, 실제로 나를 바꾸어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안다면, 더는 변명과 핑계로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것부터, 가까운 것부터' 나를 바꾸어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령님께서 찔리게 하신다면,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또한, 성령님은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명령하기에, 가깝고 작은 일, 할 수 있는 것부터 바꾸어가야 합니다. 바뀜은 그냥 시간이 지난다고 되지 않고, 의도적으로 나를 바꾸려고 노력할 때, 가능한 삶의 열매입니다.

 

현대 기독교인의 문제는, 영성을 목회자와 중직자만 가져야 할 덕목으로 착각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폄하하며, 점점 영성이 얕아짐에 있습니다. 영성이 얕아지기에, 하나님의 뜻과 멀어지고, 거룩함보다 세속화되고, 순종보다 고집스러워지고, 내가 바뀜보다 남을 바꾸려고 합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멀홀랜드의 영성에 관한 정의 '영성은 본래 다른 사람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이다.' 이를 깊이 새기며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성이 깊어지면, 타인과 관계가 깊어지고, 환영받고, 사랑받습니다. 비록 이민자의 삶이 버겁고 무겁지만, 한주도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성으로, 내 삶을 바꾸어가며, 더욱 깊어지는 영성으로 승리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