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칼럼/2023

또 하나의 매듭을 소망하며(230910).

다솔다윤아빠 2024. 7. 17. 00:13

또 하나의 매듭을 소망하며

 

오늘은 한 소망 교회가 38세의 청년교회가 되는 창립기념 주일입니다. 오늘까지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항상 막아주시고 열어주셔서,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앞으로 주님 오실 그날까지 여전히 함께하시고 책임져주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한 소망 교회가 더욱 굳건해지고,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무는 나이테가 많아질수록, 대나무는 매듭이 많아질수록, 그 가지가 더 굵어지고 단단해집니다. 하나님께서 핏값으로 세우신 한 소망 교회가 또 하나의 매듭, 나이테를 늘려가며, 더욱 굳건해지려면, 일부 성도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은혜가 필요하지만, 우리가 함께 감당해야 할 노력과 수고가 필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Build Up Together 은혜를 누리려면, 우리가 모두 한 마음으로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동역해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V. Pareto)가 주장한 파레토 법칙이 있습니다. 상위 20%가 공동체 전체 생산량의 80%를 감당한다는 내용입니다. 성공을 위해 20%는 열심히 수고하고, 80%는 그렇지 않지만, 20%의 수고로, 그래도 공동체의 목적이 달성된다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 나라 법칙과는 너무도 다릅니다. 교회가 나이테가 들고, 매듭이 더 굳건해지려면, 성도 각자가 빠짐없이 합력하여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동역해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 각자가 얼마나 앞으로 합력하고 동역하는지에 따라서, 교회 나이테와 매듭의 굵기와 촘촘함이 달라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 현장에서 믿음으로 신실하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말하고, 삽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고(4:12) 말합니다. 만일 백지장을 세 명이 들다가, 한 명이 이탈하면 어떻게 될까요? 삼 겹줄에서 누군가 이탈한다면, 줄이 더 약해짐은 자명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나이테와 매듭이 굵고 촘촘하려면, 우리 각자가 주어진 사역에서 함께 신실하게 헌신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를 지체라고 말하기에, 한 지체가 아프면 같이 아프고, 한 지체가 즐거우면 함께 즐겁듯, 나 홀로 떨어져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년에 교회의 나이테와 매듭이 더 굳건해지려면, 교회와 세상에서 주어진 내 자리를 믿음으로 더욱 잘 지켜야 합니다.

 

한 소망 교회가 2년 후 40년 불혹(不惑)이 되려면, 더더욱 교회의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예배와 선교, 교육과 구제, 성도 간 친밀한 교제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문제는 교회가 본질을 잃어버려서, 나이테와 매듭이 얇아지고 약해지는 것입니다. 부족해도, 우리 각자가 작은 교회로서 나부터 본질에 충실하면, 교회가 본질에 서고, 교회의 나이테와 매듭은 더욱 든든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채우심은 한결같습니다. 그러므로 나부터, 우리부터 함께 바꾸어서, 서로 합력하고, 주어진 청지기 자리를 잘 지키며 교회의 본질에 충실해서, 내년에 우리 교회의 나이테와 매듭이 더욱 강건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