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칼럼/2024

추억을 선한 열매로 만드는 힘은 우리 몫입니다(240915).

다솔다윤아빠 2024. 10. 16. 05:36

오늘은, 지난 1985915일 오후 4, Grace Lutheran 교회에서 첫 창립 예배를 드린 후, 39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당시 김용주 목사님과 38명의 성도가 모여서 시작된 교회가 오늘의 한 소망 교회가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교회 창립 기념 주일에, 김용주 원로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97(), 서부 시간으로 오후 3시경, 김용주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소천 며칠 전부터, 식사를 잘 하지 못하셨는데, 당일에, 가족과 점심과 후식으로 과일까지 잘 드신 후, TV 보시는 중, 사모님 쪽으로 쓰러지셨고, 평안히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많은 성도와 가족의 안타까움이 크지만, 김익자 사모님도, 평안히 하나님 품에 안김이 은혜라고 말씀하십니다.

 

장례 절차는, 유족들의 강한 의지에 따라, 가족이 모여서 진행하기로 하였고, 화장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날짜는 오는 924() 오전 8:30(서부 시간), 그나마 가장 빨리 화장 절차를 가질 수 있어서, 그렇게 정해졌습니다. 이에 가족과 논의한 끝에, 한 소망 교회에서도, 김용주 목사님을 화장으로 환송하는 시간, 동부 시간으로 같은 시간인, 오전 11:30분에, 추도예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용주 목사님은 2008년 은퇴하시기까지, 23년간 한 소망 교회를 목회하셨고, 많은 성장과 부흥을 이루시며, 수많은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습니다. 당연히, 수많은 영혼과 수많은 추억과 기억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이민자의 삶에서, 흙냄새 나는 교회로 수많은 사연이 있었기에, 추억과 기억은 참으로 다양하고 많을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사건과 인물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추억이 단지 기억이 될 수도 있고, 추억이 내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족은, 김용주 목사님에게 한 소망 교회는 장남이자 장녀, 또 하나의 소중한 자녀였다고 말씀합니다. 생각할수록, 그렇게 목회하셨기에, 교회를 향한 사랑과 정성은 성도 각자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김용주 목사님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다면, 그분이 주신 교회 사랑을 삶으로 실천해야, 추억이 선한 열매가 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목사님의 헌신과 사랑을 기억하면서, 김용주 목사님처럼, 한 번 더 교회를 살피고, 사랑하고, 헌신하면서, 한 번 더 예배와 말씀 앞에 서면서, 삶의 선한 열매를 만들어가고, 훗날 천국에서 반갑게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